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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

중고거래 어디가 좋나요? 당근마켓,번개장터

장래희망 김치찌개 2022. 12. 11. 18:21

중고거래 많이들 하시죠? 

저도 얼마 전에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당근 마켓과 번개장터를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중고 거래 어떤 게 있나요?

 

· 현재 국내에 중고거래 플랫폼은 당근 마켓처럼 지역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과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같은 상품 중심의 플랫폼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림(KREAM)과 같은 한정판이나 명품 등의 리셀 플랫폼이 있습니다.

 

· 리셀 플랫폼에 대해서는 얼마전 작성한 글을 참고해 주세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과 무신사 솔드아웃(SLDT)

리셀 시장과 해당 국내 기업을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리셀(Resell) 시장? · 지난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대비 6배 증가한 24조 원에 이르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 중고거래 트

rayleigh99.tistory.com

 

 

당근 마켓은?

 

·  당근 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으로 2015년에 '판교 마켓'이란 서비스로 시작하였습니다.

 

·  창업자 김재현, 김재현 대표는 카카오 재직 시절 사내 직원들이 자주 사내 중고장터에 접속하고 체류시간이 길다는 점에 착안하여 중고거래를 수단으로 하는 지역기반 플랫폼을 론칭하였습니다.

 

·  당근 마켓은 거래의 범위를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으로 한정하여 근거리의 대면 거래가 주를 이룹니다. 또한 중고거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 정보 등을 연결하여 지역 단위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2021년 거래액 1.5조, 매출액 256억을 기록하였으며  월평균 이용자 수가 1,800만 명 수준입니다.

 

번개장터는?

 

·  번개장터는 2011년 10월에 국내 최초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하였습니다.

 

·  2013년에 네이버에 인수되었다가 17년 네이버에서 분리 독립하였으며, 2020년 프랙시스 캐피털 파트너스에 인수되었습니다. 

 

·  번개장터는 취향이 반영된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로 명품, 스니커즈, 골프 용품 등 취향과 밀접한 제품을 거래하는데 강점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  번개장터의 2021년 거래액은 1.7조 원, 월평균 이용자 수는 247만 명, 누적 가입자수는 1,700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르다. 

 

· 당근 마켓과 번개장터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두 회사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알 수 있다.

 

· 당근 마켓의 매출액의 99.2%는 광고수익입니다. 반면 번개장터는 광고 매출이 26% 수준입니다. 이는 당근 마켓은 광고를 주 수익으로 하고 있으며 번개장터는 광고 외에 거래수수료를 주 수익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당근은 광고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그들이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중고거래를 통해 고객들을 모여들게 하고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사회와 관련된 오프라인 거래, 커뮤니케이션까지 확장하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중고거래 서비스 외에 '동네 생활(정보공유, 네트워크)' , '내 근처(동네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지역 주민 간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번개장터의 수익구조는 크게 상품을 팔아서 나오는 수익과 번개 페이 이용에 따른 결제 수수료 매출 그리고 광고 매출과 기타 매출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년까지는 광고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지만(19년 82.1%, 20년 50.5%) 점차 중고거래와 연동해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커지는 쪽으로 수익모델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에 연동하여 매출이 발생하는 수익모델을 확립하였습니다.  즉 거래금액이 클수록 그만큼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죠. 이것이 당근 마켓과의 차이점입니다. 

 

· 또한 번개장터는 명품, 레저/취미, 스마트폰 등 비싼 물건들의 거래비중이 높고 고가 제품은 번개 페이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당근 마켓은 당근페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번개장터는 번개페이를 구매자에게 3.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가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의미하며 번개장터는 중고거래가 목적이라는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가 웃을까?

 

· 당근마켓은 20년 영업적자 -133억, 21년 -352억으로 주로 광고선전비의 증가와 인건비의 증가가 주요인입니다.

 

· 번개장터는  21년 -393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의 고도화와 인건비, 광고비 증가로 인한 적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 두 기업 모두 스타트업 기업들이 초기에 겪는 성장통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보다는 플랫폼 성장성에 초점을 두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적으로 플랫폼의 생태계가 구축이 되면 높아진 플랫폼의 가치를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용을 통제하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카카오와 배달의 민족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두 기업 모두 중고거래를 다루는 플랫폼이지만 지향하는 목표가 달라 주로 거래되는 물건과 품목 등이 다르고 고객층도 크게 다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근 마켓이 주로 높은 연령층의 세대가 일상에서 쓰던 낮은 단가의 중고품을 거래하는 반면 번개장터는 젊은 세대들이 브랜드 중심의 물건들을 주로 거래합니다.

 

· 따라서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이지만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고 거래를 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으며 서로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둘은 경쟁자라기보다는 중고시장의 확대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에서 동업자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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