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과연 맨유를 살까요?

애플의 맨유 인수 관련

 

애플이 맨유를 인수한다고?

 

· 영국신문 데일리스타가 24일 애플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소식으로 맨유주가는 12.82%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나타내었습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애플의 맨유 인수는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유는 애플의 소식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것으로 알려진 맥루머(Macrumors.com)에 따르면 애플은 맨유를 인수할 계획은 없으며, 미국 프로축구 독점중계 등 스포츠 사업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매각될것입니다!

 

· 1878년 영국 맨체스터의 작은 창고에서 시작된 맨유는 EPL 20회,  FA컵 12회,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입니다. 우리는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으로서 애정하는 팀이죠~~

 

· 구단은 2005년 미국의 NFL 버커니아스를 소유하고 있는 말콤 글레이저가 7억 9,000만 파운드에 인수하였습니다. 말콤 글레이저는 2014년 사망하였고 지금은 그의 아들인 조엘 글레이저와 아브람 글레이저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인수 시 구단의 수익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구단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2013년 퍼거슨 감독 퇴진 이후 성적 부진 등으로 맨유팬들로부터 잦은 원성을 들었습니다.

 

· 맨유는 2019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순손실을 기록하였으며 현재 팀 성적도 좋지 않아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2-2023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8승 2무 4패 승점 26으로 5위에 머물러 있으며 UCL 진출이 가능한 4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 따라서 최근 팀 내 분란을 일으키며 성적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된 호날두와 결별을 발표하였으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가 클럽에 대한 새로운 투자, 매각 또는 회사와 관련된 다른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구단 매각을 공식화하였습니다.

 

· 결국 가격이 문제가 관건이지만 팬과 소유주 모두 매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각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애플은 사실 다른 곳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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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현재는 어떠한 스포츠 구단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현금만 24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서 어떠한 스포츠 구단이라도 살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애플은 사실 프로스포츠 구단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포츠 중계권입니다. 애플은 내년부터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리그(MLS)의 전 경기를 10년간 전 세계에 독점 중계하고, 지난 7월에는 미국 프로풋볼(NFL) 중계권 입찰에 참여하는 등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디즈니 등 글로벌 OTT를 보유한 회사들은 스포츠 중계를 가입자 유치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가입자 대부분이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유료방송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다면 충분히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큰 비용을 투자해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비해 스포츠 중계는 고정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독점 제공의 경우 해당 플랫폼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스포츠팬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도 쿠팡과 티빙도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처럼 글로벌 OTT 등은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으로 스포츠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맨유 인수 관련 루머가 생성되었다고 판단되나 개인적 생각으로는 애플이 직접적으로 프로스포츠 구단을 인수 후 운영하는 방식보다는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참고로 넷플릭스는 다른 OTT들과는 달리 '포뮬러 1'과 '조코비치 비하인드'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스포츠 중계와는 다른 접근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이상으로 애플의 맨유 인수 관련 루머를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